오가와 카지코퍼레이션 대표 日의료용 쿠션 `엑스젤`엉덩이에 가해진 압력 분산 척추·골반 바르게 유지 효과 "하루 중 자는 시간보다 앉는 시간이 더 많다는 거 아세요? `엑스젤`을 이용하면 앉아 있는 많은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독자 개발한 첨단 소재 `엑스젤`로 프리미엄 쿠션을 제작·판매하는 일본의 카지코퍼레이션이 지난 3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쏠쏠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방한한 오가와 가나메 카지코퍼레이션 대표(사진)는 기자와 만나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엑스젤의 목표"라며 "한국에도 앉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허리·골반 고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엑스젤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젤은 일본에서 의료용 쿠션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한국 진출 후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등에서 팝업매장을 열었다.또 도요타의 차량 옵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차용 쿠션도 최근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몰에 입점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자체 개발 소재인 엑스젤의 효과를 보여주겠다며, 골프공을 1m 높이에서 엑스젤과 우레탄폼에 각각 떨어뜨렸다. 우레탄폼에 떨어뜨린 골프공은 닿자마자 튀어 올랐으나, 엑스젤에서는 튀어 오름 현상이 없고 골프공이 엑스젤에 착 붙었다. 오가와 대표는 "엑스젤은 액체와 고체의 중간 성질이어서 100% 충격 흡수가 가능하다"면서 "엉덩이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해 골반 각도와 척추 커브를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고 말했다. 카지코퍼레이션은 1969년 오가와 대표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오가와 구니오가 설립하고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해왔다. 엑스젤은 1990년대 중반 신발 소재 개발과정에서 개발됐다. 창업주인 오가와 구니오는 엑스젤의 제품력을 믿고 과감하게 의료용 쿠션 제조업체로 업종을 전환했다. 이후 요코하마재활센터와 협력해 욕창 방지 쿠션을 만드는 한편 구급차 시트, 수술용 매트, 휠체어용 쿠션 같은 의료용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2005년부터 대표를 맡은 오가와 대표는 "일본 내에서는 의료용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쿠션으로 유명하고 연간 10만개 이상을 판매 중"이라면서 "도요타의 고급 차량용 시트 등을 공급하면서 작년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엑스젤의 대표 쿠션 제품은 부엉이 얼굴을 본뜬 아울(owl)이다. 부엉이 눈이 엉덩이를 푹신하게 받쳐주고 코에 해당하는 부분이 꼬리뼈부터 엉덩이뼈까지 보호해준다. [안병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6/428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