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기사입력 2020.02.06 10:33:41 질문 하나. 앉아있는 시간이 수면시간보다 더 길까? 정답은 `예스`다. 인간은 인생의 약 3분의 1을 자는데 보낸다. 반면 앉아있는 시간은 거의 3분의 2에 육박한다. 최근 앉아 생활하는 현대인의 삶에 주목한 `시팅 프로덕트(Seating Product)’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프리미엄 쿠션브랜드 `엑스젤(EXGEL)’은 대표적인 시팅 프로덕트다. 여행 가방 `론카토`, 패션잡화 `프리미에르 클라쎄` 등 이탈리아 명품을 수입 판매해온 한국메사가 국내에 들여왔다.`엑스젤`은 1995년 개발된 고탄성 특수소재 엑스젤을 적용한 쿠션이다. 일반 젤이나 우레탄의 10배 이상 충격을 흡수한다. 때문에 앉을 때 엉덩이뼈로 몰리는 체압을 분산해준다. 일본에서는 수술대 매트, 응급차 매트, 휠체어 쿠션으로 사용돼 왔다. 국내에서 지난해 3월 일반 쿠션, 운전용, 휠체어용을 우선 출시했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20~30만원대 높은 가격에도 당시 10일 동안 4000만 원 어치가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차량용 엑스젤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엑스젤 차량용 쿠션 `허그드라이브`는 국내 출시 이후 700개가 팔렸다. 특히 차량 동호회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번졌다. 동호회 사이트에는 "다소 비싼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한다"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한국메사 측은 "10개월 간 롯데, 현대, 신세계 등 8회의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3000개 제품이 판매됐다"며 "앉아 있는 자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앞으로 더욱 주목받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명순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