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은 필수다. 앉는 자세만 바꿔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 오가와 가나메 가지(kaji)그룹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지그룹의 쿠션 브랜드 `엑스젤`의 한국 공식 진출을 앞두고 방한했다. 엑스젤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프리미엄 쿠션 브랜드로, 연매출 1300억원을 기록하며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유럽, 캐나다, 중동, 호주, 남미 등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가격은 10만원대부터 40만원대까지다. 엑스젤 제품에 적용된 특수 합성 소재는 이 브랜드가 요코하마 재활센터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사람의 피부와 매우 유사한 느낌을 준다. 고체지만 액체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신체와 접촉했을 때 그 형태가 신체에 맞게 변형된다. 이를 통해 압력을 분산시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오가와 대표는 "엑스젤이 자체 개발한 이 소재는 환자를 위한 휠체어와 병실용 침대, 구급차 침대에 활용된 것부터 시작했다"며 "이 소재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실제 엑스젤의 특수 소재는 현재까지도 의료용으로 활발하게 납품되고 있으며 이 소재가 적용된 일본 구급차 침대의 비중은 무려 90%에 달한다. 오가와 대표는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그 순간이나마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의료용으로 성공한 후 이 특수 젤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업용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엑스젤은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쿠션 제품뿐 아니라 도요타 등 차량용 시트에 맞는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오가와 대표는 사실 앉아 있는 시간은 `노동`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로 앉아서 생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엑스젤 대표 제품인 `아울콤피 3D 쿠션`은 부엉이 얼굴 모양을 하고 있는데, 부엉이 두 눈이 엉덩이뼈가 닿는 부분, 두 눈 사이 한 단계 낮은 부분이 꼬리뼈가 닿는 부분으로 디자인돼 있어 엉덩이를 편안하게 감싸주는 기능이 우수하다. 오가와 대표는 "비싼 의자를 사는 것보다 좋은 쿠션을 일반 의자에 놓고 사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엑스젤이 한국에 진출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약 10년 전 의료시장을 통해 진출하려했으나 성공가능성을 높지 않다고 판단해 결정을 미뤘다. 이후 많은 한국 업체들로부터 라이선스 요청을 받았지만 엑스젤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파트너사 `메사코리아`와 손을 잡고 상업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오가와 대표는 "처음 제품을 접했을 때 가격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좋은 투자"라며 "앉는 자세만 바꿔도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젤은 4월 중순까지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이후 여러 차례 팝업행사를 열고 백화점에 공식 입점할 예정이다.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03.24 #오가와 가나메 #가지 그룹 대표 #올바른 자세 #삶의 질 변화
